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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한 국립발레단 해고 징계

티하고스토리 2020. 3. 17. 11:58

국립 발레단은 1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기 격리 기간 내의 특별 지시를 어긴 단원들의 나 큰 놈을 해고하는 등의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국립발레단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기격리를 어긴 또 다른 단원 김희현에게는 정직 3개월, 이재우에게는 정직 1개월을 내렸다.


이에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단원 등의 예방 및 보호를 위해 같은 달 24일부터 3월 1일까지 1주일간 전 단원에게 독자적인 자기격리를 실시했다.


다행히 해당 기간 중 코로나 19 증상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직원, 단원은 없었다. 그런데 단원 1명 때문에 사고가 났다. 이 기간 나대한이 해외여행을 떠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코로나19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자가격리가 끝나기도 전에, 그것도 해외로 여행을 간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예술감독 명의로 사과까지 했다.


또 다른 단원 김희현과 이재우는 격리 기간에 사설기관 특강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비난을 받았다.

 

 

이번 자가격리 사태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국립발레단이 그동안 쌓아온 성과까지 평가절하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수진 감독 체제에서 단원들은 무용 기량뿐 아니라 안무 기량도 급상승했다. 이어 지난해 말 체코 국립발레단 초청으로 체코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했는데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이아리 킬리안이 호평을 받을 정도로 단원의 기량도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 최근 3년간 최대 95%에 이르는 높은 객석 판매 점유율을 보이는 등 발레 대중화도 주도해 왔다.


사실 최근 국내 굴지의 댄서 엘리트들이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해외 발레단에 필적할 만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고 대우도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자가격리 사태에 따라 실력뿐 아니라 국립단체에 소속된 예술가로서의 책무의식도 강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이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쇄신할 기회로 보는 사람도 있다.

무용계 관계자는 최근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아왔는데 주로 기량이 중심이었다며 이번에 단원들이 국립이라는 무게를 인지해 춤뿐 아니라 여러모로 존중받고 인정받는 무용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립단체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이번 사태를 국립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아 기강 확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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